부실 사고로 ‘평판 리스크’ 커진 GS건설…A+급 신용도 ‘위태’

입력 2023-07-07 14:56   수정 2023-07-10 09:50

이 기사는 07월 07일 14: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신용도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흔들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하는 데 따른 재무 부담 증가와 수주경쟁력 악화 등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의 평판이 악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신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사고 수습 비용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재시공비뿐 아니라 수분양자 지체 보상, 피해보상비 등으로 총 사고 수습 비용이 4000~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이 회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PF 우발채무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PF 차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용평가사들은 △추가 투입비용으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 정도 △서울시의 행정처분 수위 △타 사업장에 대한 후속 조치에 따르는 영향 △부동산 PF의 차환 상황 등을 주로 살펴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신용등급이 하락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HDC현산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A+'에서 'A'로 내려갔다. 여기에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겨진 탓에 추가 하향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현재 GS건설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앞서 GS건설의 신용등급은 2021년 ‘A’에서 ‘A+’로 오른 바 있다. 2년 만에 신용등급이 A급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관측이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이미 건설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자금조달 시장에서 오랜 기간 외면받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이 본격화되면 유동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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